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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약 먹는데 커피 마셔도 될까? — 우리 집 세 가지 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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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 한 잔에 응급실까지 간 저와 달리, 남편은 하루 한 잔을 고집하고 여동생은 세 잔이 기본입니다. 카페인, 누구에게나 같은 게 아닙니다. 저는 커피를 못 마십니다. 정확히는 안 마시는 게 아니라 못 마시는 겁니다. 커피를 마시면 심장이 두근거리고 식은땀이 나면서 응급실 신세를 진 게 두 번입니다. 두 번 다 커피가 원인이었어요. 그 뒤로는 커피 근처에도 가지 않습니다. 아메리카노 향이 좋아서 아직도 아쉽긴 하지만요. 그런데 우리 집은 저 혼자 커피를 안 마시는 게 아닙니다. 고혈압약을 복용 중인 남편은 하루에 딱 한 잔, 제 여동생은 하루에 세 잔이 기본입니다. 여동생은 아직 고혈압도 없습니다. 이 세 케이스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궁금해졌습니다. 커피와 혈압, 실제로 어떤 관계인 걸까요? 카페인이 혈압을 올리는 건 맞습니다 — 단기적으로 카페인은 혈압을 급격히 상승시킵니다. 카페인 150mg을 섭취한 지 15분 후 5~15mmHg 정도 혈압이 증가됩니다. 이러한 혈압의 상승은 단기간의 반응이며, 곧 내성이 생깁니다.  나서 최소 30분은 지나고 커피를 마십니다. 고혈압약 복용 후 최소 30분 이상은 커피를 피하는 것이 좋다는 조언이 있습니다. 카페인을 함께 섭취하면 약물의 흡수율이 떨어지고 혈관 이완 작용이 약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남편이 약 먹고 커피 마시는 순서를 지키는 게 그냥 습관이 아니었습니다. 그럼 고혈압 환자는 커피를 아예 끊어야 하나? 이게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커피 섭취가 단기적으로 혈압을 높이는 것은 확실하나, 장기적으로 혈압을 높게 유지시키거나 고혈압을 유발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오히려 커피를 적정량 섭취하면 사망률 감소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하루에 커피 3~5잔을 마시는 비흡연자의 경우 연구기간인 30년 동안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서 사망률이 15% 낮았습니다. 커피 섭취가 일시적으로 ...

골다공증은 평생 간다고 했습니다 — 매달 처방받고 6개월마다 주사 맞는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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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다공증 진단 후 매년 챙기는 골밀도 검사 골다공증 진단을 처음 받았을 때 솔직히 대수롭지 않게 여겼어요. 뼈가 좀 약해졌다는 거잖아요. 칼슘이나 챙겨먹으면 되겠지 싶었습니다. 그래서 커피도 계속 마셨고 먹는 것도 크게 신경 쓰지 않았어요. 그때 진단해주신 여의사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 있어요. "이건 평생 가요. 아주 잘 챙겨드셔야 해요. 굉장히 잘 먹어야 되는 질환이에요. 평생요." 그 말을 그냥 흘려들었습니다. 그게 실수였어요. 나이 들수록 무서워지는 병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골다공증이 얼마나 위험한 질환인지 조금씩 알게 됐어요. 젊을 때는 뼈가 약해도 일상생활에 크게 지장이 없어요.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달라집니다. 조금만 넘어져도 골절이 생기고, 한 번 골절되면 회복이 더뎌요. 특히 고령이 되면 낙상 한 번이 삶의 질을 완전히 바꿔놓을 수 있거든요. 그제야 선생님 말씀이 이해가 됐습니다. 평생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라는 게요. 지금은 매달 처방을 받고 있습니다 지금은 매달 내과에서 칼슘과 비타민D를 처방받아 먹고 있어요. 6개월에 한 번은 비타민D 주사도 맞습니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칼슘을 아무리 먹어도 뼈에 제대로 흡수가 안 돼요. 그래서 둘을 함께 챙기는 게 중요합니다. 처방받아 먹는 게 영양제로 혼자 챙기는 것보다 훨씬 확실하더라고요. 주부가 자기 자신을 챙기기가 제일 어렵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지금도 완벽하게 챙기지는 못해요. 남편이랑 아이들 밥은 잘 챙기는데 정작 제 밥은 대충 때울 때가 많아요. 누가 챙겨주는 게 아니고 스스로 챙겨야 하잖아요. 주부가 가족은 잘 챙겨도 자기 자신은 뒷전이 되기 쉬운 게 현실이에요. 그래도 이전보다는 신경을 쓰고 있어요. 처방약은 절대 빠뜨리지 않고, 아침에 햇볕 쬐며 걷기도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비타민D는 햇볕을 쬐어야 체내에서 합성되거든요. 매년 4월 골밀도 검사가 가장 긴장됩니다 매년 4월 건강검진을 받아요. 혈액검사, 초음파, 위내시경 다 있지만 제가 가장 신경...

고혈압약 먹는 남편 때문에 직접 찾아본 것들 — 먹으면 안 되는 음식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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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혈압약을 복용하는 가족이 있다면 자몽, 바나나, 나트륨 — 어떤 게 해당되는지 약 종류마다 다릅니다. 미리 알아두면 달라집니다. 남편이 고혈압약을 복용하기 시작했을 때, 처음엔 그냥 약만 잘 챙겨 먹으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아침, 제가 자몽주스를 사와서 식탁에 올렸더니 남편이 "그거 나는 못 마셔"라고 하더라고요. 고혈압약이랑 자몽이 안 맞는다는 건 들어본 적 있었지만, 그게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는 몰랐습니다. 그날부터 제대로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자몽 — 가장 유명하지만 이유를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몽에 들어있는 푸라노쿠마린 성분이 간과 소장에 있는 CYP3A4 효소의 활성을 저해합니다. 이 효소에 의해 분해되어야 할 약물이 분해되지 않고 혈중에 쌓이면서 약효가 몇 배로 높아지는 현상을 일으킵니다.  쉽게 말하면, 혈압을 낮추는 약을 먹었는데 자몽까지 먹으면 혈압이 위험할 정도로 과하게 내려갈 수 있다는 겁니다. 사람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약과 자몽을 함께 섭취하면 약 1알이 3알만큼 강하게 작용할 수도 있으며, 특히 혈압을 떨어뜨리는 작용이 있는 펠로디핀 등의 고혈압약은 위험한 수준의 저혈압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더 무서운 건 타이밍입니다. 자몽주스 한 잔의 효과는 24시간 이상 지속되며, 억제된 효소의 활성이 완전히 회복되기까지는 약 72시간이나 걸립니다.  아침에 자몽주스 한 잔 마시고 저녁에 약을 먹어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남편이 그날 이후 자몽을 아예 끊은 이유가 있었던 거죠. 바나나 — 고혈압에 좋다더니 약이랑은 안 맞는다? 이게 저를 가장 헷갈리게 했던 부분입니다. 고혈압에는 칼륨이 풍부한 바나나가 좋다고 알고 있었거든요. 고혈압약에는 칼륨이 몸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하는 성분이 들어있습니다. 바나나와 같이 칼륨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을 먹을 경우 체내에 칼륨 농도가 높아져 심장에 무리를 주고, 어지러움과 호흡 곤란, 근육 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한 달 실습 앞두고 챙긴 것들 — 갱년기 40대의 면역·체력 관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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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려한 영양제보다 수면, 햇볕, 걷기, 장 건강. 갱년기 몸으로 현장 실습을 준비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다음 달부터 장애인협동조합에서 사회복지사 실습이 시작됩니다. 한 달간 매일 현장에 나가야 하는 일정입니다. 솔직히 설레기도 하지만 걱정도 됩니다. 갱년기로 몸이 예민해진 상태에서, 수개월간 온라인 강의로 앉아만 있다가 갑자기 현장 실습으로 전환되는 거니까요. 체력이 버텨줄까 싶기도 하고,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라도 걸리면 안 되겠다 싶어서 미리 몸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갱년기에 면역력이 특별히 더 중요한 이유 갱년기가 되면 에스트로겐이 줄면서 혈관, 콜레스테롤, 수면이 흔들린다는 건 이미 경험으로 알았습니다. 그런데 면역력도 함께 흔들린다는 걸 이번에 제대로 알게 됐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르티솔이 나오는데, 이 스트레스 호르몬이 만성적으로 나올 경우 면역력이 약화될 수 있습니다.  자격증 공부로 쌓인 스트레스가 코르티솔을 높이고, 그게 면역력까지 건드리고 있었던 겁니다. 실습 전에 이 상태를 정비해두지 않으면 현장에서 체력이 무너질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면역력이 떨어졌다는 신호들 면역력이 떨어지면 무기력함, 나른함 등 피로 증상이 나타나기 쉽고, 입술포진 및 구내염, 다래끼 등 각종 염증성 질환이 발생합니다. 소화장애도 면역력 저하 신호 중 하나입니다.  공부 막판에 구내염이 두 번 생겼는데, 그냥 피로 탓이려니 했습니다. 그게 면역력 저하 신호였던 거죠. 실습을 앞두고 이런 신호들이 보인다면 서둘러 관리를 시작하는 게 맞습니다. 실습 전 한 달, 제가 실천한 것들 수면 시간 고정하기 면역력을 높여주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대거 분비되는 오후 11시부터 오전 3시까지는 깊은 잠을 자도록 해야 합니다.  공부할 때 새벽 1~2시까지 강의를 듣는 일이 많았는데, 실습 한 달 전부터 11시 취침을 원칙으로 바꿨습니다. 처음 며칠은 억지로 누워 있는 느낌이었지만 일주일이 지나니 자연스럽게 졸음이 왔습니다. 매일 ...

갱년기가 오면 왜 잠을 못 잘까 — 수면장애가 혈압까지 올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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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곤한데 잠이 안 오고, 겨우 잠들면 새벽에 깨는 패턴. 갱년기 수면 문제는 단순한 불편함이 아니라 혈압을 올리는 신호입니다. 자격증 공부를 시작하고 나서 한동안 이상한 패턴이 생겼습니다. 분명히 피곤한데 잠이 안 오고, 겨우 잠들었다 싶으면 새벽 2~3시에 깨서 멍하니 천장을 보다가 다시 잠드는 게 반복됐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개운하지 않고, 뒷목이 뻐근한 날도 잦아졌어요. 처음엔 공부 스트레스 때문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갱년기 자체가 수면을 방해하는 구조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수면 문제가 혈압까지 건드리고 있었고요. 갱년기 여성 10명 중 6명이 수면장애를 겪습니다 대한폐경학회가 실시한 폐경 질환 인식 및 치료 실태 조사에 따르면, 여성 갱년기 증상 중 불면증 등 수면장애 경험 빈도가 58% 이상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혼자만 겪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갱년기 여성 절반 이상이 수면 문제를 경험한다는 뜻입니다. 폐경 전후 갱년기 여성은 호르몬 변화가 요동치는 탓에 불면증을 더 많이 겪습니다. 안면 홍조, 발한에다 피로, 불안, 우울, 기억력 장애 등 다른 갱년기 증상들과 겹쳐 오기도 합니다. 저도 딱 이 패턴이었습니다. 자다가 갑자기 몸이 후끈해지며 깨고, 식은땀이 나고, 그러면 다시 잠들기가 어렵습니다. 열대야도 아닌데 열대야 같은 밤이 이어지는 거죠. 왜 갱년기에 이런 일이 생기나 에스트로겐 수치가 저하되면 신경 전달 물질을 조절하는 기능이 떨어지며 수면장애가 생깁니다. 프로게스테론과 테스토스테론 변동으로 발생한 기분 장애도 수면에 영향을 미칩니다.  에스트로겐이 단순히 생식 기능만 담당하는 게 아니라, 수면의 질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에도 관여하고 있었던 겁니다. 그 호르몬이 줄어드니 자연스럽게 수면 구조가 흔들리는 거고요. 갱년기에는 여성호르몬 분비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혈압을 조절하는 자율신경의 활동이 불안정해져서 고혈압이 되기 쉽습니다.  수면과 혈압이 같은 뿌리에서 흔들리고 있는 ...

밥 먹고 나면 왜 뒷목이 뻐근할까? — 식후 혈압이 오르는 이유와 혈압을 낮추는 식사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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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icture by Gemini) 남편 혈압약 복용을 챙기다 보니 자연스럽게 식사와 혈압의 관계가 궁금해졌습니다. 약을 먹고 나서도 점심 식사 후에 남편이 유독 뒷목이 뻐근하다고 할 때가 있었거든요. 혈압약을 먹는데 왜 밥을 먹고 나면 혈압이 오를까 찾아봤더니, 식후 혈압 상승은 고혈압 환자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나타나는 현상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식후 혈압 변화폭이 크게 달라진다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1. 식후 혈압이 오르는 이유 식사를 하면 소화를 위해 위장과 장으로 혈액이 집중됩니다. 이때 심장은 더 많은 혈액을 펌프질해야 하고 자연스럽게 혈압이 올라갑니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혈관이 이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지만, 혈관 탄력이 떨어진 고혈압 환자나 갱년기 이후 혈관 노화가 진행된 경우에는 식후 혈압 상승폭이 더 크게 나타납니다. 특히 다음 세 가지 상황에서 식후 혈압이 급격히 오릅니다. ✔ 한 번에 많은 양을 빠르게 먹었을 때 ✔ 나트륨이 많은 음식을 먹었을 때 ✔ 정제 탄수화물을 과다 섭취했을 때 2. 혈압을 급격히 올리는 식품 4가지 나트륨 — 혈압의 가장 직접적인 적 나트륨은 혈액 속 수분을 끌어당겨 혈액량을 늘립니다. 혈액량이 늘어나면 심장이 더 강하게 펌프질해야 하고 혈압이 올라갑니다. 한국인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세계보건기구 권장량의 2배를 넘습니다. ✔ 찌개와 국 국물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하루 나트륨 섭취량을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 건더기 위주로 먹고 국물은 반 이상 남기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정제 탄수화물 — 혈당과 혈압을 동시에 올린다 흰쌀밥, 흰 빵, 라면 등 정제 탄수화물은 혈당을 빠르게 올립니다. 혈당이 급상승하면 인슐린이 대량 분비되고 이 과정에서 나트륨 재흡수가 늘어나 혈압까지 함께 오르게 됩니다. 혈당 스파이크와 혈압의 연결고리는 아래 글에서 확인하세요. 👉 [채소 먼저, 밥은 나중에 — 혈당 스파이크 줄이는 거꾸로 식사법 실천 가이드] 포화지방 — 혈관 탄력을 떨어뜨린다 삼겹살, 갈비 등 ...

공부 스트레스가 혈당과 혈압을 올린다고? — 자격증 준비하며 몸이 보낸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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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의를 듣다 갑자기 단 것이 당기는 건 의지력 문제가 아닙니다. 코르티솔이 몸을 그쪽으로 끌어당기는 겁니다. 사회복지사 자격증 공부를 시작하고 나서 이상한 일이 생겼습니다. 먹는 것도 크게 안 바뀌었고, 운동도 나름 챙기고 있었는데 — 오후만 되면 머리가 멍하고 손발이 차가워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강의를 듣다 보면 집중이 안 되고 단 게 당기는 날이 유독 많아졌고요. 처음엔 그냥 나이 탓, 갱년기 탓이라고 넘겼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원인이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코르티솔 , 스트레스 호르몬이었습니다. 공부할 때 왜 혈당이 오를까 시험을 앞두고 긴장됐던 경험, 다들 있으시죠. 수능날 아침처럼 극도로 집중해야 하는 상황에서 배도 안 고프고 몸이 각성되는 느낌. 그게 코르티솔의 작용입니다. 수능 시험처럼 중요한 시험 날, 정신이 바짝 들고 배도 안 고프고 집중해서 시험을 치르다 보면 어제 아팠던 곳은 생각도 안 납니다. 이때가 바로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이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혈압이 올라가고 맥박수도 빨라지며 저장된 에너지를 폭발적으로 사용하고 정서적으로 집중을 하게 됩니다. 문제는 이게 시험 당일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겁니다. 자격증 공부처럼 몇 달씩 긴장 상태가 이어지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스트레스 상황이 만성화되면 혈당과 혈압이 상승하고 면역계가 약해져 노화와 질병이 촉진됩니다.  저처럼 몇 달씩 온라인 강의를 들으며 시험 압박을 받는 상황이 딱 여기에 해당합니다. 코르티솔이 혈당을 올리는 두 가지 경로 코르티솔은 혈당을 떨어뜨리는 호르몬인 인슐린 분비를 억제해 혈당이 올라가게 합니다. 코르티솔은 또 식욕을 자극하는데, 스트레스를 받으면 식물성 식품보다는 탄수화물과 당분 함유량이 높은 음식에 끌리게 됩니다. 공부하다가 갑자기 초콜릿이나 과자가 당기는 이유가 여기 있었습니다. 의지력 문제가 아니라 호르몬이 그쪽으로 몸을 끌어당기는 거였어요. 스트레스를 받으면 에피네프린이 분비되어 간이나 근육에 있는 글리코겐을 분해시...

에스트로겐이 줄면 혈당도 흔들립니다 — 갱년기 여성이 혈당 관리를 새로 시작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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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ture by Gemini) 갱년기라는 단어를 처음 실감한 건 증상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주변 또래 친구들 이야기를 듣고 나서였습니다. 밥도 똑같이 먹고 운동도 비슷하게 하는데 혈당이 갑자기 올랐다는 친구, 당뇨 전단계 판정을 받았다는 지인. 식단이 문제가 아니라는 게 이상했습니다. 찾아보니 원인이 따로 있었습니다. 갱년기를 거치며 줄어드는 에스트로겐이 혈당 조절에도 깊이 관여하고 있었던 겁니다. 지금 내 수치가 정상이어도 갱년기 이후에는 혈당 관리를 새로 시작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1. 에스트로겐이 혈당을 조절하는 방식 많은 분들이 혈당은 음식과 운동으로만 결정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도 혈당 조절에 깊이 관여합니다. 에스트로겐은 인슐린 감수성을 높이는 역할을 합니다. 세포가 인슐린 신호에 잘 반응하도록 도와주는 것이죠. 폐경 전까지 여성의 심혈관 질환과 당뇨 위험이 남성보다 낮은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에스트로겐의 보호 효과 덕분입니다. 그런데 갱년기를 거치며 에스트로겐이 줄어들면 이 보호막이 사라집니다. 세포가 인슐린 신호에 둔감해지는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고, 같은 음식을 먹어도 혈당이 더 높이, 더 오래 올라가는 상태가 됩니다. 2. 갱년기 이후 혈당이 달라지는 3가지 변화 복부 지방 증가와 인슐린 저항성 에스트로겐이 줄면 지방이 쌓이는 위치가 바뀝니다. 허벅지나 엉덩이 대신 복부에 내장지방이 쌓이기 시작하죠. 내장지방은 인슐린 신호를 방해하는 염증 물질을 분비해 혈당 조절을 더욱 어렵게 만듭니다. ✔ 갱년기 이후 복부 둘레가 늘었다면 혈당 관리를 함께 시작해야 합니다 수면 부족과 혈당의 악순환 갱년기 수면 장애가 혈당까지 흔드는 이유가 있습니다. 잠이 부족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올라가고, 코르티솔은 간에서 포도당을 혈액으로 내보내 혈당을 올립니다. 근육량 감소와 혈당 청소 능력 저하 근육은 혈액 속 포도당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조직입니다. 갱년기 이후 에스트로겐이 줄면 근육량도 함...

혈압약 복용 중 마그네슘 먹어도 될까? — 약사도 모르는 상호작용 완전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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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ture by Gemini) 얼마 전 남편이 혈압약 봉투를 들고 오더니 제게 물었습니다. "마그네슘 계속 먹어도 되는 거야?" 저도 처음엔 "괜찮겠지" 했는데, 찾아볼수록 이야기가 단순하지 않더군요. 혈압약 종류에 따라, 신장 기능에 따라, 마그네슘 용량에 따라 답이 달라졌습니다. 고혈압약을 복용 중인 가족이 있고 마그네슘을 함께 챙기고 싶다면, 오늘 이 글이 약국에서 받지 못한 답을 드릴 수 있을 겁니다.

고지혈증 약 안 먹어도 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 남편의 1년 운동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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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근 후 매일 헬스장, 1년 만에 고지혈증 수치를 낮춘 남편의 운동 루틴 저는 운동을 정말 싫어합니다. 남편한테는 맨날 운동하라고 잔소리하면서 정작 저는 절대 안 해요. 그게 저희 집 오랜 패턴이었어요. 남편은 운동을 극단적으로 싫어하는 사람은 아니었어요. 하루에 만 보 이상은 꼭 걸을 만큼 걷기는 꾸준히 했거든요. 그런데 헬스장 가서 본격적으로 운동하는 건 또 달랐어요. 그러다 작년에 일이 생겼습니다. 고지혈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작년 건강검진에서 남편이 고지혈증 진단을 받았어요. 사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어요. 남편이 떡, 과자, 떡볶이 같은 탄수화물을 엄청 좋아하거든요. 술과 담배는 안 하지만 먹는 것만큼은 탄수화물 위주예요. 거기에 시부모님도 협심증과 뇌경색을 여러 번 겪으실 만큼 혈관 계통이 좋지 않으세요. 유전적인 요인도 있었던 거죠. 내과 선생님이 고지혈증 약을 먹자고 했어요. 그런데 남편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운동해보고 안 되면 그때 약 먹겠습니다." 퇴근 후 매일 헬스장, 주말도 쉬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건강검진을 다녀왔어요. 고지혈증 수치가 떨어져 있었습니다. 내과 선생님이 말씀하셨어요. "약 안 드셔도 될 것 같아요." 작년에 약 먹자는 선생님한테 운동해보고 오겠다고 했던 남편. 그 말을 지킨 거예요. 고혈압약은 10년째 복용 중이에요. 고지혈증까지 약을 추가해야 하나 걱정했는데, 운동 하나로 약 없이 수치를 되돌린 겁니다. 운동이 정말 고지혈증을 낮출 수 있을까요 남편 케이스를 보면서 저도 찾아봤어요. 꾸준한 유산소 운동은 좋은 콜레스테롤(HDL)을 높이고 나쁜 콜레스테롤(LDL)과 중성지방을 낮추는 효과가 있어요. 근력 운동을 함께 하면 근육량이 늘어나면서 에너지 소비가 증가하고 혈당과 지질 수치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물론 남편처럼 유전적 요인이 있는 경우에는 운동만으로 한계가 있을 수 있어요. 수치가 더 높았다면 약을 먼저 써야 했을 수도 있고요. 이 부분은 반드시 담당 선생...

갱년기가 되자 콜레스테롤이 갑자기 올랐다 — 저도 몰랐던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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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사 자격증 공부를 하던 중 받아든 건강검진 결과지 — 콜레스테롤 수치가 왜 올랐는지, 그날 처음 제대로 들여다봤습니다. 작년 건강검진 결과지를 받아들고 잠시 멍했습니다. 총콜레스테롤 226mg/dL . 전년도엔 188이었는데. 식습관이 크게 바뀐 것도 아니었고, 오히려 자격증 공부를 시작하면서 배달음식도 줄이고 집밥을 더 챙겨 먹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수치는 도리어 올라 있었습니다. 처음엔 솔직히 '나잇살이 찐 탓인가' 싶었어요. 마흔 후반이 되면서 슬금슬금 늘어난 뱃살 때문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원인은 따로 있었습니다. 갱년기와 콜레스테롤, 연결고리를 알고 나서야 저처럼 식단이 크게 안 바뀌었는데 콜레스테롤 수치가 오른 분이라면, 아마 에스트로겐 얘기를 들어보셨을 겁니다. 막연히 "여성호르몬이 줄어드는 시기"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원리인지 짚어보겠습니다. 에스트로겐은 간에서 나쁜 콜레스테롤(LDL)을 제거하는 역할을 돕습니다. 갱년기를 거치며 이 호르몬이 줄어들면 간의 LDL 청소 능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콜레스테롤 수치는 우리가 먹는 음식뿐 아니라 간에서 합성하고 제거하는 균형에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식단과 무관하게 수치가 오를 수 있습니다.  즉, 제가 밥을 잘 챙겨 먹어도 수치가 오른 건 제 잘못이 아니라 몸의 시스템이 바뀐 것 이었습니다. 이걸 알고 나니 억울함이 좀 사라지더라고요. 문제는 이처럼 호르몬이 감소하는 시기가 마침 살이 찌기 쉬운 갱년기와 겹친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훌쩍 뛰어오른 콜레스테롤 수치를 단순히 '나잇살' 탓으로 오해하기 쉽습니다.  저도 딱 그 함정에 빠졌던 거죠. HDL이 줄고 LDL이 늘어나는 이중 타격 더 신경 쓰이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콜레스테롤에는 흔히 '좋은' 콜레스테롤(HDL)과 '나쁜' 콜레스테롤(LDL)이 있는데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