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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을 보며 깨달았습니다 — 82세 어머님과 며느리의 혈관·뼈 건강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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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팡이에 의지해 걷는 어머님을 보며 지금부터 다리 힘을 키워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시어머님 화장대 위에는 항상 약이 즐비합니다. 고혈압약, 고지혈증약, 당뇨약. 크고 작은 약봉지들이 빼곡해요. 올해 82세이신 어머님의 하루는 약을 챙겨드시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외가 어머님과 이모 세 분, 모두 중풍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어머님은 평생 중풍을 걱정하며 사셨어요. 이유가 있었습니다. 어머님의 어머님과 여형제 세 분이 한결같이 중풍으로 일찍 돌아가셨거든요. 외가 쪽 유전자가 있다 보니 어머님은 40대부터 고혈압약을 드시기 시작했습니다. 걱정은 현실이 됐어요. 협심증 수술을 두 번 받으셨고, 뇌경색으로 세 번 병원 신세를 지셨습니다. 골반뼈가 아파서 정형외과 시술도 세 번쯤 하셨어요. 60대부터 70대 후반까지 병원에서 살다시피 하셨습니다. 그 고비들을 하나하나 넘기며 명을 이어오신 거예요. 80대인 지금이 60~70대보다 더 건강하세요 신기한 건 지금이에요. 80대인 지금이 오히려 60~70대보다 건강이 더 좋으세요. 어느 순간 의사 선생님을 잘 만나서 약을 바꾸고 나서부터 기운이 조금씩 나기 시작하셨대요. 기운이 나니까 더 잘 드시고, 잘 드시니까 더 좋아지고. 그 선순환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거예요. 물론 완전히 건강하신 건 아니에요. 요즘도 머리가 아파서 병원에 가셨더니 혈관이 막혀가고 있다고 지켜보자고 하셨대요. 발가락이 365일 얼음장처럼 차가워서 털신을 신고 계세요. 그만큼 혈관 건강이 좋지 않으신 거죠. 어머님은 골다공증이 없으세요 한 가지 부러운 게 있어요. 82세이신데 골다공증이 없으세요. 골격이 튼튼하세요. 그 나이에 흔한 골다공증도 없다는 게 신기할 정도예요. 반면 저는 골다공증 환자예요. 매달 칼슘과 비타민D를 처방받아 먹고 6개월마다 주사를 맞고 있습니다. 어머님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어머님은 골다공증은 없지만 혈관 문제로 걷는 게 힘드세요. 그런데 만약 내가 나이 들어서 노인성 질환까지 생겼는데 거기에 ...

20년째 재발하는 이석증 — 커피가 원인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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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를 돌리기만 해도 온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이석증 어지럼증이 처음 온 건 20년 전이었습니다. 바닥과 천장이 빙글빙글 돌았어요. 구토가 났고, 양치질만 해도 온 세상이 돌아갔습니다. 머리를 조금만 돌려도 어지럽고, 잠잘 때 옆으로 자세를 바꾸기만 해도 세상이 빙그르르 돌았어요. 처음엔 전정기관 이상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치료 후 몇 년간은 괜찮았어요. 그런데 10년 전부터 다시 시작됐습니다. 이번엔 이석증이라고 했어요. 이석증 치료, 처음엔 정말 무서웠습니다 이석증 치료를 처음 받던 날이 아직도 생생해요. 침대에 누웠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고글 같은 안경을 씌워주셨어요. 그리고 제 머리를 잡고 이쪽저쪽으로 천천히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순간 온 세상이 완전히 빙글빙글 돌았어요. 분명 침대에 누워있는데 몸이 허공에서 떨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너무 무서워서 저도 모르게 의사 선생님 손을 꽉 잡았어요. 선생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실제로 떨어지는 게 아니에요. 전혀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그 말에 겨우 안심했어요. 귀 안에서 제자리를 벗어난 돌멩이(이석)를 원래 자리로 돌려보내는 치료라는 걸 이해하고 나서는 그다음부터는 안경을 써도 불안하지 않았습니다. 치료받고 나면 어지럼증이 금방 해소돼요. 신기할 정도로요. 문제는 이 병이 심심하면 재발한다는 거예요. 이비인후과 선생님이 커피 얘기를 꺼냈습니다 이석증으로 이비인후과를 찾았을 때였어요. 선생님이 뜬금없이 물으셨습니다. "커피 많이 마세요?" 그렇다고 했어요. 그때는 하루에 4~5잔씩 마시던 때였거든요. 선생님이 말씀하셨어요. "커피 많이 마시는 분들이 이석증 많이 걸려요. 저희 어머니도 이석증이 있으신데 재발 때문에 힘들어하세요." 그 말이 머릿속에 남았습니다. 커피가 이석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거였어요. 물론 커피를 많이 마셔도 이석증이 안 걸리는 분들이 훨씬 많겠죠. 하지만 저처럼 이석증이 잦은 분들이라면 한번쯤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