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째 재발하는 이석증 — 커피가 원인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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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를 돌리기만 해도 온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이석증 |
어지럼증이 처음 온 건 20년 전이었습니다.
바닥과 천장이 빙글빙글 돌았어요. 구토가 났고, 양치질만 해도 온 세상이 돌아갔습니다. 머리를 조금만 돌려도 어지럽고, 잠잘 때 옆으로 자세를 바꾸기만 해도 세상이 빙그르르 돌았어요. 처음엔 전정기관 이상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치료 후 몇 년간은 괜찮았어요.
그런데 10년 전부터 다시 시작됐습니다. 이번엔 이석증이라고 했어요.
이석증 치료, 처음엔 정말 무서웠습니다
이석증 치료를 처음 받던 날이 아직도 생생해요.
침대에 누웠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고글 같은 안경을 씌워주셨어요. 그리고 제 머리를 잡고 이쪽저쪽으로 천천히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순간 온 세상이 완전히 빙글빙글 돌았어요.
분명 침대에 누워있는데 몸이 허공에서 떨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너무 무서워서 저도 모르게 의사 선생님 손을 꽉 잡았어요.
선생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실제로 떨어지는 게 아니에요. 전혀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그 말에 겨우 안심했어요. 귀 안에서 제자리를 벗어난 돌멩이(이석)를 원래 자리로 돌려보내는 치료라는 걸 이해하고 나서는 그다음부터는 안경을 써도 불안하지 않았습니다.
치료받고 나면 어지럼증이 금방 해소돼요. 신기할 정도로요.
문제는 이 병이 심심하면 재발한다는 거예요.
이비인후과 선생님이 커피 얘기를 꺼냈습니다
이석증으로 이비인후과를 찾았을 때였어요. 선생님이 뜬금없이 물으셨습니다.
"커피 많이 마세요?"
그렇다고 했어요. 그때는 하루에 4~5잔씩 마시던 때였거든요.
선생님이 말씀하셨어요.
"커피 많이 마시는 분들이 이석증 많이 걸려요. 저희 어머니도 이석증이 있으신데 재발 때문에 힘들어하세요."
그 말이 머릿속에 남았습니다. 커피가 이석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거였어요.
물론 커피를 많이 마셔도 이석증이 안 걸리는 분들이 훨씬 많겠죠. 하지만 저처럼 이석증이 잦은 분들이라면 한번쯤 생각해볼 만한 이야기예요.
이석증을 완벽하게 고치는 약은 없습니다
이석증으로 병원에 가면 혈액순환제를 처방해줘요. 이석증을 완전히 낫게 하는 약은 없다고 하더라고요.
한동안 은행잎 성분의 혈액순환 영양제를 먹었는데 그동안은 재발이 없었어요. 괜찮다 싶어서 6개월 전에 끊었더니 이번에 또 재발했습니다. 아무래도 그 영양제를 다시 챙겨야 할 것 같아요.
커피를 끊었는데도 재발합니다
지금은 커피를 완전히 끊었어요. 커피로 응급실까지 다녀온 뒤로는 아예 마시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석증은 여전히 재발해요. 6개월에 세 번이나요.
의사 선생님은 이렇게 말씀하세요.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재발할 수 있어요."
갱년기가 오면서 면역력도 떨어지고 스트레스도 많아진 게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사회복지사 자격증 공부에 실습까지 겹치면서 몸이 많이 지쳐있기도 했고요.
이석증이 잦은 분들께
어지럼증이 자주 온다면, 특히 머리를 돌리거나 잠자리에서 자세를 바꿀 때 세상이 빙글빙글 돈다면 이석증일 가능성이 있어요. 방치하지 말고 이비인후과에서 치료받으시면 생각보다 금방 해소됩니다.
처음 치료받을 때 무서울 수 있어요. 저도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실제로 떨어지는 게 아니에요. 선생님 믿고 손 꼭 잡고 버티시면 됩니다.
그리고 커피를 하루에 4~5잔씩 드시는 분이라면 한번쯤 줄여보시는 것도 고려해보세요. 저처럼 커피에 예민한 체질이라면 이석증과 연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주의: 본 내용은 개인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정보 제공 목적입니다. 어지럼증 증상이 있을 경우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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